#1 화엄경을 통해 보는 백중의 의미 – 제 1 세주묘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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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세존께서 이 사자좌에 앉아 온갖 법에서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니, 지혜는 과거 현재 미래에 모두 평등하여지고, 법신의 몸은 모든 세간에 가득하고, 음성은 시방세계의 말을 따르시니, 마치 허공이 여러가지 현상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모든 경계에 차별이 없는 것 같았으며, 또 허공이 온갖 것에 두루하여 여러 세계에 평등하게 따라 들어가는 듯하였다.”

화엄경 “제 1 세주묘엄품”

산으로 바다로 혹은 풍광 좋은 곳으로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삼복의 여름입니다. 세간의 사람들이 몸과 마음의 즐거움을 바쁘게 찾는 와중에, 하지만 우리 불자들은 인연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마음에 새기기 위해 올해 백중 다시 모였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듯, 화엄경은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 정각을 이루신 바로 직후에 설해졌다 전해지지요. 화엄경의 가르침은 보드가야에서 정각을 이루신 부처님의 모습과 함께, 당신의 깨달음을 통해 드러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며 시작합니다. 깨달음은 빛이 되고 그 찬란한 빛 속에서 부처님이 설법을 하시는 가운데, 티끌 수같이 많은 보살마하살들과, 수많은 천신들이 깨달음의 땅을 찾아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습니다. 

화엄경의 제 1 세주묘엄품이 묘사하듯, 이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은 천차만별 가지가지의 존재를 한자리에 모아 조화롭게 만드는 힘을 갖습니다. 그리고 목련존자의 효심에 출발한 오늘 자리의 백중 또한 부처님의 깨달음과 가르침을 통해 세상에 전해졌고, 그 가르침의 위대한 법력으로 함께 모여 백중의 첫제사를 맞고 있습니다. 

백중의 중요한 또 다른 의미는 이와 같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함께 모인 불자들이 조화로운 마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백중의 첫 제사와 독경을 통해 여기 오신 불자님들의 가정에 삶의 조화로움과 행복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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