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거울” 위에 띄우는 삶의 성찰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죽음의 성찰(mindfulness)을 잘 계발하고 있느냐? … 죽음의 성찰을 잘 계발하고 있는 사람이 생각한다. “어쩌면 나의 목숨은 단지 이 숨이 한번 들어오고 나가는 시간만큼 일지 모른다. 그러니 지금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성찰을 가진 사람을 사려깊게 머무는 사람이라 부른다. 번뇌의 완전한 소멸을 위해 이런 사람은  예리하게 죽음의 성찰(mindfulness)을 계발한다.”

앙굿따라 니까야 8:73

잠이 쉬이 들지 못했던 어릴적.  잠이 들려 온돌 방바박의 온기로 덥혀진 이불 속에 머리를 묻으면  머리속에 죽음이라는 것이 자주 떠올랐다.   제법 긴 시간을 그렇게 혼자 두렵고 무서워하다  어느덧 지쳐 잠이 들었다.

실제 죽을 뻔한 일이 세번 쯤 있었다.  봉암사에 살던 때, 장비없이 경사 가파른 암벽을 타다 낭떠러지로 떨어진 일이 두번.  인도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트럭 뒷바퀴에 들어 깔린 일등.

머리깍고 부처님 복에 기대어 사는 나는 요행히 그 죽음의 위기들을 부처님의 가피때문에 모면했다 믿고 산다.

재미있는 건 나이가 더 먹어 갈 수록 나는 더 죽음을 자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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