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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7일 동지법회

“수행자들이여, 산들의 왕, 히말라야 산에 의지하여 사는 커다란 사라수 나무가 풍성한 잎, 가지, 줄기, 뿌리를 가지고 자라납니다. 이와 비슷하게, 한 가족의 식구들이 부처님을 의지하고 살아 갈 때 그들은 세 가지가 크게 자라납니다. 첫째는 부처님에 대한 신심이 날로 늘어나며, 둘째는 말, 행동, 생각이 청정해지고, 셋째는 지혜가 날로 늘어납니다. 이처럼, 한 가족의 식구들이 부처님을 의지하고 살아 갈 때 그들은 세가지로 번성합니다. 이처럼, 한 가족의 식구들이 부처님을 의지하고 살아 갈때 사람들은 심심, 계행, 지혜의 세가지가 크게 자라납니다.”

앙굿따라 니까야 3:48

자다가 눈을 떠도 날이 어둡고, 다시 잠을 청하다 눈을 떠도 아직 밖은 여전히 깜깜한 겨울의 동지가 오고 있습니다. 겨울 해는 짧아 빛은 귀하고, 낮이 짧아 금세 어두워진 하늘 아래 서 있으면, 추운 바람이 싫어 비록 빈집이지만 돌아갈 발걸음이 급해집니다. 그 총총한 발걸음을 따라 이어진 생각과 고민, 그리고 삶의 번뇌들은 다시 긴긴밤을 이어 별빛처럼 머릿속을 반짝입니다. 그러다 문득 이대로 해가 점점 짧아져 영영 낮이 사라지고 빛이 사라질까 하는 두려움이 찾아 오기도 하지요.

경전에서 부처님은 자주 지혜는 마음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라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의 무명을 밝히는 지혜는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삶이 모습이 그렇듯, 분명히 그 원인과 조건을 가지고 생겨난다 설명하십니다. 첫째로 그것은 청정한 삶을 인하여 생겨나고, 계행의 청정한 삶은 다시 부처님에 대한 신심과 믿음을 원인으로 하여 생기는 것이며, 이것이 오늘 읽어 드린 앙굿따라 니까야에서 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의 의미일 것입니다.

부처님에 대한 신심과 청정한 삶으로 마음의 지혜를 밝힌 사람에게 이 겨울 동지의 밤은 밤이 아니고, 있는 그대로 항상 광명이며 빛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마음의 빛은 다시 밖을 비추어 따뜻한 자비가 되고 우리 주변의 인연을 밝히는 등불이 되겠지요. 오늘의 기도와, 절, 염불이 우리 각자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불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과거는 돌아보면 항상 아쉽고 한숨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후회하기 보다는 그냥 그것이 우리들의 최선이었다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나누어 드릴 달력을 가지고 힘찬 새해 계획을 세우는 가운데, 항상 고통 없이 건강하고 편안하고 행복하시며, 한 해를 잘 마무리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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