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17년 12월

  • 불교가 미신이다? – Part 2: 폭력의 이유

    결국 이처럼 모든 종교의 믿음은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는 무합리성 (無合理性)의 관점에서 모두 똑같습니다.  과학과 이성의 합리성이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세상의 어떤 종교도 미신이라는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 불교가 미신이다? – Part 1: 말의 폭력

    ‘나’를 중심을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중심성은 더 나아가서 자신이 믿는 종교를 우위에 두고 남이 믿는 종교를 아래로 두어 잣대질을 합니다. 낙서 금지라 벽에 쓰는 본인이 낙서를 하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과 같은 것일 테죠. 해서 내가 믿으면 바르고 이성적인 종교이며, 남이 믿는 것은 미신이라 생각합니다.

  • Dear 금자 씨: “너나 잘하세요”

      친절해 보일까 눈화장 짙게 그린 당신은 그리 얘기했습니다. ‘너나 잘하세요” 그렇죠, 저나 잘 할 일입니다. 선무당 사람 잡는 훈수로, 뻔하고 뻔한 충고로, 근본 없는 조언과 어록 명언들로 무장하고 남의 금쪽같은 삶에 지적질 하며 감나라 배추 나라 할 일이 아닌 것입니다. 당신처럼 눈화장은 안 했지만, 저는 회색  옷입고 친절한 웃음을 팔며, 주제넘게 어쭙잖은 인생 충고를…

  • 땅끝

    열 여덟 나이 홀로 남도의 땅끝이라 이름이 붙은 마을에 찾았다. 그 끝에 가면 삶의 먹먹함을 한 손으로 구겨 버리고 올 수 있는, 폭포 절벽같이 바닷물이 내려앉는 ‘끝’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하면서.

  • 그 해 여름, 백중 그리고 금강경

    2017년 7월 23일 _ 초제 13. 여법수지분 이 때에, 수보리는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경을 마땅히 무어라 이름하오며, 우리들은 어떻게 이 경을 받들어 지녀야 하오리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이 경을 이름하여 금강반야바라밀이라 하라. 이 이름으로써 그대는 이를 마땅히 받들어 지닐지라.” “그 까닭이 무엇이뇨? 수보리야! 부처가 설한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이름을…

  • 선택에 대한 후회가 찾아 올 때….

    그 시작이 어떻게 되었든, 저 위의 경전 말씀은 한 가지 일에 오롯이 마음을 쓰고 노력하며 산 사람에게 삶의 선택과 길에 대한 갈등이 없을 것이라 얘기합니다

  • 불교가 우상숭배다? – Part 3: 절의 숭고한 의미

    절에 가는 사람에게 타종교인 왜 완벽한 절대자, 신이 아닌 사람의 형상 앞에 절을 하냐 곧잘 묻습니다. 자식에게 혹은 손자들에게 이 질문을 받은 어느 마음씨 좋은 보살님은 자기가 말을 조리 있게 못해 설명을 잘 못했다 하며 그 아쉬움을 저에게 토로하셨습니다. 왜냐면 저 질문의 밑바닥에는 불교는 우상숭배라는 야유의 어조가 담겨 있고, 보살님은 부처와 부처에 대한 믿음을 잘…

  • 불교가 우상숭배다? – Part 2: 종교의 보편성

    불교가 우상숭배일까 아닐까 이 질문은 그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사실 대꾸할 가치도 없는 혐의입니다. 경전에서 부처님께서는 누군가 나쁜 말로 나에게 해코지 하는 사람을 어찌 상대해야 하냐 묻는 제자의 질문에 묵빈대처, 침묵으로 응하라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해묵은 수작은 우리가 침묵하는 사이 고약한 역병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휩쓸다 사그라든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은밀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편견에 물들게…

  • 불교가 우상숭배다? – Part 1: 편견이 남긴 상처

    인간의 뿌리 깊은 이기심과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은 곧잘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순수한 사랑이라는 식의 타자에 대한 폄하와 편견을 만들어 냅니다. 물질문화의 우수성으로 치장한 서구의 종교는 험난한 한국의 현대사를 거친 많은 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이방이 원님의 권세를 등에 업고 마을을 돌며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 듯, 토끼 뿔 같은 하나님에 설득당한 교인들은 우상숭배, 미신, 기복 등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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