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0일 일요법회 _ 삼장봉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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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야, 진리의 가르침을 주셨던 스승이 이제 돌아가신다. 스승은 더 이상 우리들과 함께 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희 중이 있을지 모르겠구나. 그러나 아난다야 너희는 그런식으로 생각하여서는 아니된다. 내가 떠난 후 나의 제자들은 내가 가르쳤던 진리와 계율을 스승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대반열반경.

나는 이와같이 들었다 라고 시작하는 불교의 경전은 부처님의 사후 그의 가르침이 세상에 온전히 남아 있기를 간절히 바란 제자들의 노력으로 현재까지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목숨을 바쳐 존경했던 스승에 대한 한명 한명의 제자들의 추억이 기억에 의해 말로 살아납니다. 흘러 사라져간 아련한 시간의 우물을 퍼 올려 부처가 살았던 장소와 사람들, 그리고 그 안에서 주고받은 말들이 오늘인 것인 양 경전은 전하고 있습니다. 부처가 사람이라는 인연을 만나 그 순간의 인연에 최선을 다하며 말로 풀어진 삶의 진실이 경전이며, 그래서 경전은 진실의 언어이자 자비의 언어입니다. 냉정한 삶의 진실이 인간의 따뜻한 마음을 통해 표현된 경전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고 지키고자 했던 수 없는 부처님의 제자, 스님들의 노력으로 지금 우리 손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올바른 삶의 길을 제시함으로 고통이라는 인간 실존의 문제 해결을 돕고자 했던 부처님의 가르침은 하루도 마음이 놓일 날이 없는 우리 삶의 커다란 위안이며 위로입니다. 끝없는 삶의 결정과 선택을 해야하는” 혼란스런 우리의 삶 속에 그것은 나침반 혹은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잘못된 결정 속에 사는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게하는 거울과 같은 것이며, 그렇게 비추어진 마음 가운데 있는 번뇌의 때를 벗기는 물 혹은 이태리 타울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부처를 모신 절/사찰은 스님들이 살며 수행하는 공간이자, 불자들 신행의 장소이며, 법의 깃발을 세워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는 장소입니다. 당신의 가르침이 세상에 사라져갈 것을 염려하신 부처님은 당신의 제자들에게 바른 삶의 모범을 세상에 보이며 끊임없이 법을 전하라 당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불자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마음의 청정을 돌보는 수행뿐만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켜 보존하는 것도 함께일 것입니다.

2017 동지 기도 입재와 팔리 경.율.론 삼장을 봉안하는 정명사의 오늘의 법회는 진리의 언어, 자비의 언어를 세상에서 오래도록 지키고 전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노력입니다. 진실의 언어를 담은 경전의 봉안을 통해  오늘 참석하신 불자님들의 가정이 항상 고통 없이 평안하고 행복하시기를 간절한 마음을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팔리 삼장봉안을 후원해 주신 김규희 보살님과 그녀의 가정에 항상 화목함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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