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아미타불

지난밤의 꿈속에 죽음을 마주하고 깨어난 아침은 왼쪽 심장에 아직 서늘함이 남아 있습니다. 그 꿈에 제가 타고 가던 차는 험한 산 간 중턱을 가파르게 내리며 달리다, 갑자기 길을 벗어나 계곡으로 떨어졌습니다. 분명 차가 땅으로 추락하기까지는 순간일 텐데, 떨어지는 차 속의 시간은 느리게 흘렀습니다. 마지막 순간이라는 생각을 하며 저는 당연하다는 듯 당신의 이름 “아미타불”을 열심히 부르다 잠을 깨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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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관세음보살

무더운 여름 중생의 아픔을 돌보시느라 여전히 바쁘실테데, 잘 지내시는지요?

머리깍고 중이 되어 산지도 한참이네요, 그런데 아직도 사시에 공양을 올리며 드리는 기도중 신의 이름을 부르는 일이 쑥스럽고 서투릅니다. 부르는 소리에 응답하여 아픈이의 마음을 살피신다는 그 이름 관세음보살. 오랜 시간 불러 본지라 분명 낯선 이름은 아닐진데, 아직 이물없지 않은지 힘주어 부르는 당신 이름의 뒷소리가 잦아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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