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依佛 歸依法 歸依僧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철학이다?  Part 2 – 열반, 무지개 저 너머 보이지 않는 삶의 이상

 그럼에도 불교는 철학이라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이유는 아마도 보이는 세계를 설명하는 불교의 사유와 언어가 어느 철학의 사상보다 정확하고 정교하기 때문일 테지요. 하지만 이 주장이 위험한 까닭은 이것이 자주 듣는 사람에게 편견을 만들어 진리의 말씀으로써 부처님의 가르침이 인간의 삶에 줄 수 있는 의미와 가능성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불교가 미신이다? – Part 3: 기복은 정말 나쁜 것일까?

복을 빈다는 의미의 기복祈福은 한국불교가 미신이라는 혐의의 결정적 증거처럼 쓰였습니다. 언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누군가가 처음 쓰기 시작한 그 말속에는 삶의 행복을 기원하는 일이 미개하고 유치한 것이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똑똑한 학자들은 기복을 없애야 한국불교의 미래가 열린다 끊임없이 얘기했고, 그 말에 부응한 스님들은 기복을 서둘러 극복해야 한다며 믿음의 불교가 아닌 학문과 지식의 불교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이 했던 참선/명상이 수행 중에 으뜸이라 말하며 스님이 아니더라도 모든 불자는 복을 비는 염불/기도보다는 참선을 해야 한다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최근 미국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출가하여 한국불교의 승려가 되어 유명해진 한 미국인 스님도 한국불교가 기복을 이용해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다며 그것을 비판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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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미신이다? – Part 1: 말의 폭력

‘나’라고 쓰인 높은 디딤돌

거미줄처럼 엮인 사람의 관계 속에서 ‘나’는 그곳의 구심점이자 주인공입니다.  그 관계의 중심에는 ’나’라고 쓰인 높은 디딤돌이 놓여있고, 그 돌을 밝고 올라서서 우리는 밖을 향하여 눈 아래로 세상을 내려다봅니다. 배행기의 좁은 창으로 내려다 본 세상이 장남감같이 보이듯이, 나라고 쓰인 아만의 디딤돌에 올라서서 보는 세상과 그 속의 사람들의 삶이 하찮고 시시해 보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가진 자기중심성은 아전인수 격으로 항상 자기 논에 먼저 물을 대고, 자기에게만 이롭게 삶을 해석합니다. 그리하여 나는 진실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고, 남들은 불장난을 하는 철모르는 애라 생각을 하고,  내 믿음은 진짜 종교이고 타인의 믿음은 근거없는 미신이라는 억지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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