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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열 여덟 나이 홀로 남도의 땅끝이라 이름이 붙은 마을에 찾았다. 그 끝에 가면 삶의 먹먹함을 한 손으로 구겨 버리고 올 수 있는, 폭포 절벽같이 바닷물이 내려앉는 ‘끝’이 있을 것 같은…

그 해 여름, 백중 그리고 금강경

2017년 7월 23일 _ 초제 13. 여법수지분 이 때에, 수보리는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경을 마땅히 무어라 이름하오며, 우리들은 어떻게 이 경을 받들어 지녀야 하오리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이…

너무 추억하지 말아요

삼십 줄 넘어 나이가 사십이 넘고나니 사람을 만나 부쩍 지난 시간을 많이 돌아본다. 앞날의 시간을 향해 손가락을 허공에 대고 열심히 꿈을 그리던 청춘은 간데없고, 이제는 과거만 청승이고 풍년이다. 누군가 먼거…

기념식

점을 찍어 시작을 기억하고, 10, 20, 30, 50, 혹은 100등등, 숫자가 주는 의미 기대어 함께 모여 그 시작을 추억하는 일을 기념식이라 부른다. 사람들의 ‘시작기억본능’은 끝임없는 이벤트, 행사에 대한 설렘과 강박을…

참을 수 없는 동기의 불순함

왜’라고 묻는 질문에 마냥 솔직히 답을 하면 상대는 뻔뻔함에 당황을 하거나, 혹은 역겨움을 느낀다. 그래서 모든 개인적인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들은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 하지만 말을 적절하게 하는 수위 조절의…

좀 친해집시다!

누가 아무개스님과 친하냐고 묻는다.  안 친하면 말 좀 섞고 친해지라고… 그랬다, 친해질 만큼 서로 얼굴 마주한 횟수도 넉넉했는데 아무개스님과 나는 친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친하다 해도 한 개도 이상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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