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가 미신이다? – Part 2:  폭력의 이유

불교가 미신이다? – Part 2: 폭력의 이유

왜 불교가 미신이라는 현실과는 다른 근거 없는 주장은 계속되었을까요? 참으로 신기한 일은 그렇게 타종교인들이 불교가 미신이라는 넋 나간 주장을 하는 사이에, 똑똑함과 이성으로 무장한 현대의 과학자 심리학자 철학자 예술가들이 불교가 가진 통찰과 심오함에 깊은 영향을 받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불교가 미신이라는 현실과는 다른 근거 없는 주장은 계속되었을까요? 그 첫 번째 이유로는 이미 말씀을 드렸듯이 자신의 발아래는 보지 못하는...
불교가 미신이다? – Part 1: 말의 폭력

불교가 미신이다? – Part 1: 말의 폭력

‘나’라고 쓰인 높은 디딤돌 거미줄처럼 엮인 사람의 관계 속에서 ‘나’는 그곳의 구심점이자 주인공입니다.  그 관계의 중심에는 ’나’라고 쓰인 높은 디딤돌이 놓여있고, 그 돌을 밝고 올라서서 우리는 밖을 향하여 눈 아래로 세상을 내려다봅니다. 배행기의 좁은 창으로 내려다 본 세상이 장남감같이 보이듯이, 나라고 쓰인 아만의 디딤돌에 올라서서 보는 세상과 그 속의 사람들의 삶이 하찮고 시시해 보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가진 자기중심성은 아전인수 격으로 항상 자기...
Dear 금자 씨: “너나 잘하세요”

Dear 금자 씨: “너나 잘하세요”

  친절해 보일까 눈화장 짙게 그린 당신은 그리 얘기했습니다. ‘너나 잘하세요” 그렇죠, 저나 잘 할 일입니다. 선무당 사람 잡는 훈수로, 뻔하고 뻔한 충고로, 근본 없는 조언과 어록 명언들로 무장하고 남의 금쪽같은 삶에 지적질 하며 감나라 배추 나라 할 일이 아닌 것입니다. 당신처럼 눈화장은 안 했지만, 저는 회색  옷입고 친절한 웃음을 팔며, 주제넘게 어쭙잖은 인생 충고를 많이 했답니다. 집착이 고라고, 욕심을 버리라고, 또 내가 없다는 뻔하고 뻔한 충고 말이죠....
땅끝

땅끝

열 여덟 나이 홀로 남도의 땅끝이라 이름이 붙은 마을에 찾았다. 그 끝에 가면 삶의 먹먹함을 한 손으로 구겨 버리고 올 수 있는, 폭포 절벽같이 바닷물이 내려앉는 ‘끝’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하면서. 가파른 절벽 대신, 그 끝은 고기 잡는 한적한 마을이었고, 소금바람에 빛이 바랜 간판의 횟집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소주 맛을 알지 못했던 어린 나는 회 한접시를 시켜 맛도 못 보고, 그 끝에서 붉게 흐드러진 석양 하늘만 바라보다 먹먹한 마음을 안고 발길을 돌렸다. 서른이 끝나갈...
그 해 여름,  백중 그리고 금강경

그 해 여름, 백중 그리고 금강경

2017년 7월 23일 _ 초제 13. 여법수지분 이 때에, 수보리는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경을 마땅히 무어라 이름하오며, 우리들은 어떻게 이 경을 받들어 지녀야 하오리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이 경을 이름하여 금강반야바라밀이라 하라. 이 이름으로써 그대는 이를 마땅히 받들어 지닐지라.” “그 까닭이 무엇이뇨? 수보리야! 부처가 설한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