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의 꿈속에 죽음을 마주하고 깨어난 아침은 왼쪽 심장에 아직 서늘함이 남아 있습니다. 그 꿈에 제가 타고 가던 차는 험한 산 간 중턱을 가파르게 내리며 달리다, 갑자기 길을 벗어나 계곡으로 떨어졌습니다. 분명 차가 땅으로 추락하기까지는 순간일 텐데, 떨어지는 차 속의 시간은 느리게 흘렀습니다. 마지막 순간이라는 생각을 하며 저는 당연하다는 듯 당신의 이름 “아미타불”을 열심히 부르다 잠을 깨었답니다.
금강경안의 주옥같은 경구들 중에 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이라는 말씀이 있지요. 이 사람 저 사람 싸우지 않고 두루두루 잘 지내는 수보리를 이리는 부처님의 칭찬입니다. 때때로 금강경을 읽으며 무심코 흘렸던 그 구절이 사십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