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꾸고 돌보니 자라더라!” – 2021 정명사 봄 화단:

“가꾸고 돌보니 자라더라!” – 2021 정명사 봄 화단:

미래를 보며 오늘을 가꾸는 일 3년 전 화분을 사기 시작했고 물만 주어도 생명이 자라는 것이 신기해서 작년부터 조금만 화단을 만들어 꽃과 나무를 심었다. 정원이라 부르기에는 꼬딱지만한 크기이지만 두어해 가꾸고 돌보니 제법 모양이 나기 시작을 한다. 뭔가 결실을 얻고 꽃을 피우는 일은 미래를 내다보며 오늘을 돌보고 가꾸는 일이 아닌가 싶다. 깨달음이라는 그 큰 꿈의 성취고 그런것일테지. 하지만 봄에 씨앗을 뿌려 여름에 꽃을 보고 가을에 그 결실을 맺는 그런것이 아닌 너무나 먼...
경전을 통한 ‘힐링’

경전을 통한 ‘힐링’

우티야여, 완전한 통찰의 지혜를 통하여 나  여래는 1)존재의 깨끗함,  2)슬픔과 비탄의 극복,  3)고통과 우울함의 버림,  4)수행의 방법의 성취, 5) 열반의 실현을 위하여 나의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전한다. 앙굿따라 니까야 10:95 한 수행자가 부처님을 찾아와  세상은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는가, 유한한가 무한한가 등등의 뜬구름 잡는 질문을 한다.  각각의 질문에 대한 답을 부정하시고 부처님께서는 위에 쓰인 말로 당신 가르침의 목적을 말씀 하신다. 절집 안에서 한 동안...
“내가 제일 잘났어” – 마음의 병 #1

“내가 제일 잘났어” – 마음의 병 #1

봄의 기다리던 축제가 벚꽃처럼 찰나로 흐드러지다 사라진지 오래다. 그런데 나는 삼복 무더위 한가운데 여름을 기다리며 가슴이 서늘하여 여름 더위로 데워진 방바닥을 뒹군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과 준비하는 사람들. 어쩌다 보니 지난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이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 틈에 서 있었다. 뭐든 처음 하는 일에서는 겸손과 조용히 바라보는 것이 첫째 미덕일 텐데, 나는 뭐에 홀린 사람 마냥 너무도 심각했었다. 마치 그 축제가 저만치에서 미쳐 달려오는 황소쯤 되고, 나는...
“과민반응”

“과민반응”

처음 만난 사이인데 “안녕하세요”라는 인사 한마디 없이, 소위 요즘 말로 그냥 훅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고약한 성질머리를 고쳐야 한다는 주위 사람들의 조언이 요사이 있었던 까닭에,  먼지 쌓인 재고 같은 웃음을 팔며 나는 입꼬리 크게 늘려 “반갑습니다, 수고 하셨네요, 다음에 또 봬요”라며 찾아오신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갑자기 무리 가운데 한 명이 앞으로 걸어나와 가슴에 비수 같은 말을 던지고 떠났다. 당황한 기색을 감추려고 했으나 충격에 곧 다리에 힘이...
자비를 파는 가게

자비를 파는 가게

중국집 주인 아들은 짜장면에 시큰둥하고, 치킨집의 아이는 바삭한 치킨에 관심을 별로 두지 않는다. 그와 비슷하게 절에서 제법 오래 산 나는 자비가 물린 모양이다. 뭐든 상품으로 만들어져 팔고 사는 지금의 세상에, 나는 자비를 만들고 파는 가게에 사는 중. 대장간의 주인이 망치를 두드려 튼튼한 연장을 만들듯, 삭발염의한 나는 열심히 경읽고, 땀흘려 절하고, 말뚝처럼 앉아 참선하고, 크게 목탁을 두드려 먹기 좋은 자비를 만들어야 하는데, 무시로 찾아오는 게으름에 만들어내는 자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