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이 고라는 뻔한 위로

집착이 고라는 절집의 단순한 위로는 힘을 잃은지 오래. 그래서 저는 여름 내내 그늘진 눈으로 앉아 대답없는 부처님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뭐라 위로를 할지 몰랐습니다. 

Dear 관세음보살

무더운 여름 중생의 아픔을 돌보시느라 여전히 바쁘실테데, 잘 지내시는지요?

머리깍고 중이 되어 산지도 한참이네요, 그런데 아직도 사시에 공양을 올리며 드리는 기도중 신의 이름을 부르는 일이 쑥스럽고 서투릅니다. 부르는 소리에 응답하여 아픈이의 마음을 살피신다는 그 이름 관세음보살. 오랜 시간 불러 본지라 분명 낯선 이름은 아닐진데, 아직 이물없지 않은지 힘주어 부르는 당신 이름의 뒷소리가 잦아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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