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반응”

“과민반응”

처음 만난 사이인데 “안녕하세요”라는 인사 한마디 없이, 소위 요즘 말로 그냥 훅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고약한 성질머리를 고쳐야 한다는 주위 사람들의 조언이 요사이 있었던 까닭에,  먼지 쌓인 재고 같은 웃음을 팔며 나는 입꼬리 크게 늘려 “반갑습니다, 수고 하셨네요, 다음에 또 봬요”라며 찾아오신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갑자기 무리 가운데 한 명이 앞으로 걸어나와 가슴에 비수 같은 말을 던지고 떠났다. 당황한 기색을 감추려고 했으나 충격에 곧 다리에 힘이...
타인의 취향 – 믿음이라 불리는 고급진 정신의 취향, 종교!

타인의 취향 – 믿음이라 불리는 고급진 정신의 취향, 종교!

제가 머무는 정명사가 위치해 있는 뉴욕의 퀸즈(Queens)는 세상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이 함께 모여살고, 가장 많은 언어가 쓰이는 곳이며, 가장 많은 종교들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라 합니다. 한국어를 포함한 800여 가지의 언어가 사용이 되고 있다 합니다. 그렇다 보니 이민자들 사이에“너 어느 나라에서 왔어?”라를 질문은 대화의 자연스러운 시작이기도 하고요. 퀸즈를 비롯하여 맨해튼, 브루클린, 브롱스, 스태튼 아일랜드를 포함하는 뉴욕에는 아마도 세상의 모든 인종과 언어,...
‘힘들어요’ 만성 증후군

‘힘들어요’ 만성 증후군

복잡한 인연의 굴레 속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불륜과, 출생의 비밀, 질투의 삼각관계 등으로 범벅된 티브이 연속극 속 삶의 이야기를 뻔하다 생각하며 관심 없는 척 열심히 보았더랬다. 사실 내 삶도 그 뻔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주말 오후 케이블 티브이의 재방송 드라마 같은 얘기였을텐데… 뻔한 내 청춘, 그 제목을 정하자면 아마도 “나 힘들어”였다. 서른 중반까지 오랫동안 ’나 힘들어’라는 말을 남한테든, 나 혼자 속으로든 항상 되뇌이며 살았드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