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먹고 자라는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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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튼에 폭탄이 터져 여러 사람이 다쳤다는 뉴스가 나오고, 오래지 않아 한동안 소식이 뜸하던 서울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문자가 날아옵니다. 별일이 없느냐면서… 잊을만 하면 무시로 접하는 총기 사고와 테러 소식에 무뎌진 마음 때문인지 저보다도 멀리 바다 건너 사는 지인이 더 놀란 모양입니다. 그러나 어지러운 세상사에 무심한 듯 지금 창 밖으로 보여지는 초가을 하늘은 유난히 맑습니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테러라는 단어가 다시 독감처럼 퍼지고,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가정의 한 이슬람 청년이 사건의 용의자임이 신문을 통해 알게 됩니다. 나도 모르게 그 청년의 얼굴이 나 이곳 뉴욕에서 쉽게 마주치는 평범한 무슬림들의 얼굴과 겹쳐집니다. 두려움을 먹고 자라는 내 편견은 조용히 자신의 믿음에 충실하여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 보게 합니다.   

부디 저 초가을 맑은 하늘을 나는 새처럼, 내 가진 언어와 이름들이 세상을 바라봄에 아무 흔적을 남기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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