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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사는집

동네 놀이터에서 모래로 밥을 지으며 노는 아이들은 소꿉장난에 취하여 해넘어가는 소리를 잊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행복은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것이고, 함께 놀던 다른 아이의 심술에 곧 잘 마음이 상한 아이는 늘 선언처럼 말을 했습니다.

“나 집에 갈래!”

아이는 토라져 돌아가고, 대문을 열기도 전부터 크게 ‘엄마’를 부르며 집으로 들어갑니다. 아이의 어미는 어린 자식의 뒷 목과 등을 쓰다듬으며 부엌 어딘가에서 뭔가 맛나는 것을 꺼내어 먹였을테지요. 온전한 힐링은 엄마의 품속이고, 그렇게 배부른 아이는 아무렇게나 방바닥에 누어 잠을 청합니다.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음 날 아이는 다시 대문을 나서고, 어제 그 심술궃던 아이를 찾아 다시 모래로 밥을 지을테지요. 그렇게 놀이에 취해 해를 넘기다, 저녁을 먹으라 제 이름을 부르는 어미의 소리에 꿈을 접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세파에 마음이 무뎌져도, 실제의 어미가 그리 살갑지 않았어도 세상살이에 마음이 부대끼는 날에는 자주 생각나는 것이 집이고 어머니의 품입니다.

꽃으로 장엄한 이 법당이 당신을 위한 위로의  집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처모신 세상의 모든 절이 그런 집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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