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자비로 빛나는 아름다운 사람! – 2019년 9월 8일 일요일 추석법회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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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한낮에 빛나고  달은 한밤에 빛나며 무사들은 갑옷에서 빛나고  수행자는 명상에서 빛난다. 그러나 부처는 자비스런 광명으로 항상 빛난다. 
수행자의 장 387 

밤이면 지구 반대편으로 숨는 태양은 밤에 빛날 수 없고, 달은 태양의 밝은 빛에 묻혀 낮에 빛날 수가 없죠. 이처럼 무언가가 아름답고 빛이 나려면 그에 알맞은 특정한 시간과 장소가 필요한 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사람의 경우 특정한 시간과 장소 말고도 자신이 맡은 삶의 역할에 충실할 때 해와 달처럼 빛나고 아름답다 오늘 읽어드린 법구경의 부처님 가르침은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알맞은 시간과 장소에서 누군가 자기의 일에 충실하고 잘할 때 우리는 곧잘 멋있다 느끼고 칭찬의 말을 하죠. 

무사가 아름다운 것은 전쟁에 용맹하게 싸움을 하기 때문이고, 한 나라의 지도자가 빛날 때는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그 안에 살아가는 전체의 사람의 행복을 위해 공심으로 나라를 이끌 때이죠.  가수는 노래로 감동을 줄 때, 배우는 맡은 역할의 연기가 살아있을 때 빛나 별이 되고요. 또한 학생이 빛이 날 때는 집중해서 공부를 하는 때이고, 부모가 아름답고 빛이 나는 때는 그런 학생인 자식들을 잘 교육하고 보살피는 경우며, 자식이 아름다운 경우는 그 부모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지극한 공경할 때문이죠. 

하지만 한 사람의 삶에 주어진 역할은 하나만이 아니며,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 따라 각각 주어지는 역할이 달라지죠. 교실에서 선생님이 아름다운 이유는 학생들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열정으로 가르치는 경우지만, 교실을 나가서 아무나 가르치겠다 달려들면 직업병이 되는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오늘 읽어드린 법구경 경전의 가르침에서 수행자는 명상에서 빛나고 부처는 자비스러운 광명으로 빛이 난다 얘기를 합니다. 

수행과 명상이 결국 인간이 부처가 되고자 하는 것이라면 결국 수행자는 명상을 통해 무한한 자비를 계발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 경전 말씀이 나타내는 귀중한 의미일 것입니다. 

그리고 부처가 그 마음이 가진 무한한 자비로 빛난다는 얘기는 다른 말로 하면 인간은 부처와 같이 누구나 무한한 자비를 그 마음에 품고 있으므로, 사람이 꽃보다 빛나고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는 그 부처와 같은 무한한 자비를 모든 인간이 가졌기 때문입니다.  

추석이라는 시간과 오늘 정명사라는 장소에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은 정성과 자비로 자신의 인연과 모든 존재의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추석의 법회와 제사 그리고 이 안에서 드린 간절한 기도와 수행을 통해 여러분의 마음이 보름달처럼 둥굴어지고  자비와 함께 밝게 빛나기를 부처님전에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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