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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onk DS: 무쟁삼매인중최위제일

금강경안의 주옥같은 경구들 중에 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이라는 말씀이 있지요. 이 사람 저 사람 싸우지 않고 두루두루 잘 지내는 수보리를 이리는 부처님의 칭찬입니다.

때때로 금강경을 읽으며 무심코 흘렸던 그 구절이 사십을 흘쩍 넘은 요즘에야 시선에 들어옵니다. 그 동안 무수히 이마에 핏줄 세워가며 다투며 살아왔는데 왜 지금에야 이 구절이 사무칠까요?

살면서 원망으로 엮은 사람관계의 매듭이 얽히고 꼬여, 이제는 가위로 잘라 풀어야 할 만큼 심각하기 때문인것 같네요.

하지만 봄의 길목에 들어서는 오늘 다시 시간을 돌이켜보니 지난 한 해도 습관처럼 여기저기서 화를 내고 성질을 부리며 산 날들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며 두서없이 이 일 저 일을 하다가 , 삶이 내 욕심같지 않을 때, 뻔뻔하게 삶의 정의와 옳음을 혼자만 아는양 억울하다 목에 핏대를 세웠더랬죠. 그렇게 목청높여 혼자 떠들다 돌아보니 사람 떠난 빈자리에 해지는 그림자가 기울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그리 목청을 높였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항상 나만 손해보는 것같은 개떡같은 삶의 대접에 심히 빈정이 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방아가 돌듯 만나는 사람과의 만남들 속에서 저는 아직도 계산기 두드리며 끈임없이 손익을 계산하며, 본전생각에 분노하고 원망하고 있는 제 모습을 마주합니다.

해서 아직 부끄러움을 조금 알 때  당장 멈추고 편안해 져야 하는데,  왜 멈추지 못할까요?

올 해는 조금 더 편안한 얼굴로 늙어 좋은 모습으로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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