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심차현
장소: 상원사 적멸보궁
열반은 조건지어지지 않은 영원한 것이라서 거기 모양과 색이 있을리는 없겠지. 하지만 열반에 색을 붙여 본다면 ‘시린파랑’이 아닐까 한다.
지혜가 완전해진 냉정하고 침착한 마음에 어리석음이 얼어 부셔진 그곳. 거기 뜨거운 욕망과 미움이 사리진 저 시린 파랑이 열반의 색이라 상상해 본다.
상원사의 3월, 봄눈이 내려 시린 하늘과 산이 맞닿은 어딘가 열반이 있을 듯하다. 가끔은 절이 그립고 저 시린 하늘과 눈이 전해오는 열반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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