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플러싱 한국 절

  • 업(業) – 인연의 밭 위에 뿌리는 우리 마음의 씨앗

    인연이라는 말과 함께 업이라는 말은 굳이 불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쓰는 말이지요. 사람들은 보통 업이라는 말로 자신의 능력 바깥의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외부적 힘 또는 운명을 표현합니다. 야심 차게 준비한 사업이 난관에 부딪치거나, 또는 대쪽같이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 그리고 뜬금없는 소문으로 마음이 괴롭고 어두워질 때, 우리는 스스로가 업이 두껍다 생각을 하거나…

  • “과민반응”

    고약한 성질머리를 고쳐야 한다는 주위 사람들의 조언이 요사이 있었던 까닭에,  먼지 쌓인 재고 같은 웃음을 팔며 나는 입꼬리 크게 늘려 “반갑습니다, 수고 하셨네요, 다음에 또 봬요”라며 찾아오신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 자비를 파는 가게

    중국집 주인 아들은 짜장면에 시큰둥하고, 치킨집의 아이는 바삭한 치킨에 관심을 별로 두지 않는다. 그와 비슷하게 절에서 제법 오래 산 나는 자비가 물린 모양이다. 뭐든 상품으로 만들어져 팔고 사는 지금의 세상에, 나는 자비를 만들고 파는 가게에 사는 중. 대장간의 주인이 망치를 두드려 튼튼한 연장을 만들듯, 삭발염의한 나는 열심히 경읽고, 땀흘려 절하고, 말뚝처럼 앉아 참선하고, 크게 목탁을…

  • 우리의 믿음 하나: 윤회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저녁에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김광섭 시집「겨울날」(창작과비평사刊.1975년)  일생 동안 계속 이어지던 숨이 멎고 의식이 점점 엷어지다 사라지면 죽음입니다. 연극의 한 막이 끝나 무대와 객석에…

  • 자비경 발원문

    자비경 발원문

    Metta Sutta자비경발원문(慈悲經發願文) 번역: 도신 이것은 선한 일에 능숙한 이에 의해 행해져야 할 것 그래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 바. 그렇게 능숙히 올바르고 정직함에 말이 부드럽고 겸손하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항상 만족하고, 쉬이 충족되며 번잡하지 않은 단소한 삶으로 고요한 감각 속, 지혜롭게 마음을 지키며 겸허히, 사사로운 정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혹 성인이 꾸짖을지도 모를 사소한 잘못 하나라도 저지르지 않으며,…

  • 불교의 인주주의: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종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지요. 저 사람의 겉모습 뒤에 숨겨진 인간의 본마음이 참으로 알기 어렵다는 말일 것입니다. 보통 인간의 부정정인 내면을 암시하는 속담일 테지만, 저는 돌려서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위대하여 그 능력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긍정을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열길 물속 같은 인간의 깊이와 가능성 저 도도한 강물이 바다를 향하는 것과…

  • 2018년 2월 25일 정초 기도 회향

    경전말씀 부지런함음 생명의 길이요 게으름은 죽음의 길입니다. 부지런한 사람은 죽지 않지만 게으른 사람은 죽은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이치를 똑똑히 알아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게으르지 않음을 기뻐하고 성인의 경지를 즐길 것입니다. 오늘 읽어드린 법구경의 구절은 불법의 믿음의 길에 들어선 사람의 삶의 자세와 태도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고 게으르지 말라 부처님은 얘기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

  • 선택 – “왜 불교를 믿어요?”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선 우리는 항상 카운터 뒤의 다양한 메뉴를 보고 잠시 주문을 주저합니다. 이미 결정을 했다 생각해도 눈앞에 마주한 여러 선택의 가능성에 잠시 고민을 하지요. 첫 생일의 돌잡이서부터 사람은 간단없이 삶의 여러 가지 크고 자잘한 문제에 대한 결정과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인생의 수 많은 선택의 결과들이 모여 지금 우리 삶의 구체적인 모습을 이루고 있습니다.…

  • 봄을 당기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타이슨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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