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한국 불교

  • 업(業) – 인연의 밭 위에 뿌리는 우리 마음의 씨앗

    인연이라는 말과 함께 업이라는 말은 굳이 불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쓰는 말이지요. 사람들은 보통 업이라는 말로 자신의 능력 바깥의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외부적 힘 또는 운명을 표현합니다. 야심 차게 준비한 사업이 난관에 부딪치거나, 또는 대쪽같이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 그리고 뜬금없는 소문으로 마음이 괴롭고 어두워질 때, 우리는 스스로가 업이 두껍다 생각을 하거나…

  • “과민반응”

    고약한 성질머리를 고쳐야 한다는 주위 사람들의 조언이 요사이 있었던 까닭에,  먼지 쌓인 재고 같은 웃음을 팔며 나는 입꼬리 크게 늘려 “반갑습니다, 수고 하셨네요, 다음에 또 봬요”라며 찾아오신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 자비를 파는 가게

    중국집 주인 아들은 짜장면에 시큰둥하고, 치킨집의 아이는 바삭한 치킨에 관심을 별로 두지 않는다. 그와 비슷하게 절에서 제법 오래 산 나는 자비가 물린 모양이다. 뭐든 상품으로 만들어져 팔고 사는 지금의 세상에, 나는 자비를 만들고 파는 가게에 사는 중. 대장간의 주인이 망치를 두드려 튼튼한 연장을 만들듯, 삭발염의한 나는 열심히 경읽고, 땀흘려 절하고, 말뚝처럼 앉아 참선하고, 크게 목탁을…

  • 자비경 발원문

    자비경 발원문

    Metta Sutta자비경발원문(慈悲經發願文) 번역: 도신 이것은 선한 일에 능숙한 이에 의해 행해져야 할 것 그래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 바. 그렇게 능숙히 올바르고 정직함에 말이 부드럽고 겸손하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항상 만족하고, 쉬이 충족되며 번잡하지 않은 단소한 삶으로 고요한 감각 속, 지혜롭게 마음을 지키며 겸허히, 사사로운 정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혹 성인이 꾸짖을지도 모를 사소한 잘못 하나라도 저지르지 않으며,…

  • 2018년 3월 4일 일요법회

    열정으로 항상 깨어 마음을 집중하고 삶이 청정하고 사려깊으며 자신을 절제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사람에게 명성과 존경은 늘어갑니다. 삼동의 추운 겨울을 지난 들녘은 봄 햇살의 받으며 아지랑이를 일으킵니다. 아직 쌀쌀한 공기를 피해 저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를 따라 들녘을 헤메고, 그러다 날이 풀려 땅이 녹으면 아지랑이는 어느새 자취를 감추지요. 고통으로 얼어붙은 우리 마음에 땅에도 욕심의…

  • 무술년 개띠 해, 설 인사말

    “비록 아는 것이 많아도 게을러 수행하지 않으면 마치 남의 목장의 소를 세는 목동과 같아서 아무런 이익이 없습니다.   비록 아는 것이 적어도 법을 실천하여 수행하면 탐진치 삼독을 버리고 진리를 바르게 이해하여 번뇌가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집착이 사라집니다. 이것이야 말로 불자의 참된 이익! 참다운 부처님의 제자는 이것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눕니다.” 양력의 새해가 한 겨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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