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불교수필

  • 과거로 달려가지 말고, 미래를 열망하지 말라

    과거로 달려가지 말고, 미래를 열망하지 말라

    과거로 달려가지 말고, 미래를 열망하지 말라과거는 이미 지났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대신 지금 일어난 현상을 바로 거기에서 꿰뚫어 바라본다.그렇게 정복당하지 않고 흔들림이 없이일어난 현상을 알며 계속 이어가라.오늘 지금 노력하라.내일 죽을지 누가 알겠는가?죽음과 타협하지 말고죽음의 무리들과 함께하지도 말라.이렇게 노력하여 밤낮으로 쉼없이 머물면그를 최고의 한밤을 보낸고요한 성자라 부르리! 맛지미 니까야 131 “최고의 한밤” 꽃이 흐드러진 오월을 기다리며…

  • 퉁 칩시다!

    퉁 칩시다!

    남들의 허물 또는 남들이 한 일,하지 않은 일들을 보지 말고단지 자신이 한 일,하지 않은 일들 만을 바라보라.   법구경 50 수 없이 남들에 준 상처 대신에 오로지 받은 상처만 생각나는 것은 내가 중심인 기억의 확증편향때문이겠지. 언젠가 그랬다. 나는 기억이 없는데 상대는 내가 그런 말을 했다며 그 상처로 한 동안 오래 서운했다 말했다. 그리 오랜 일도…

  • 모르는 이야기

    맨충남 공주의 외진 시골 마을에 위치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때, 자주 다투던 학교 친구가 있었습니다. 서로의 눈에 서로의 말과 행동이 거슬렸던 모양이지요. 전교생이 모두 기숙사에 살아야 하는 학교였던 터라 수업이 파하면 안 봐도 그만인 경우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주는 것 없이 서로 미워하며 살다 3학년이 다 되어 졸업이 가까워져 올 때쯤, 다른 친구들을 통해 우연히 몰랐던 친구의…

  • 집착이 고라는 뻔한 위로

    아침 저녁 선선해진 바람을 코 끝으로 느끼며 8월의 끝자락에 서서 돌아봅니다. 올 여름도 시작하다 말고 끝나버린 낮 꿈입니다. 그리 바쁘게 자라는 성장의 시간 속에서도 그러나 걱정, 아쉬움, 삶의 불안 등은 자기들의 시간이 따로 존재하는 듯 느리게 흘렀지요. 그렇게 8월이 지나 9월로 접어듭니다. 집착이 고라는 절집의 단순한 위로는 힘을 잃은지 오래. 그래서 저는 여름 내내 그늘진…

  • Dear 관세음보살

    Dear 관세음보살

    무더운 여름 중생의 아픔을 돌보시느라 여전히 바쁘실테데, 잘 지내시는지요? 머리깍고 절에 온지도 한참이네요. 부르는 소리에 응답하여 아픈이의 마음을 살피신다는 그 이름 관세음보살. 그런데 아직도 사시 공양 예불을 하면서 당신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는 일이 쑥스럽고 서투릅니다. 오랜 시간 불러 본지라 분명 낯선 이름은 아닐텐데, 힘주어 부르는 당신 이름의 뒷소리가 작아집니다. 관세음보살, 당신의 이름이 아직 어색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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