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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published in 12월 2017

기념식

점을 찍어 시작을 기억하고, 10, 20, 30, 50, 혹은 100등등, 숫자가 주는 의미 기대어 함께 모여 그 시작을 추억하는 일을 기념식이라 부른다. 사람들의 ‘시작기억본능’은 끝임없는 이벤트, 행사에 대한 설렘과 강박을…

참을 수 없는 동기의 불순함

왜’라고 묻는 질문에 마냥 솔직히 답을 하면 상대는 뻔뻔함에 당황을 하거나, 혹은 역겨움을 느낀다. 그래서 모든 개인적인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들은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 하지만 말을 적절하게 하는 수위 조절의…

좀 친해집시다!

누가 아무개스님과 친하냐고 묻는다.  안 친하면 말 좀 섞고 친해지라고… 그랬다, 친해질 만큼 서로 얼굴 마주한 횟수도 넉넉했는데 아무개스님과 나는 친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친하다 해도 한 개도 이상하지 않을…

Dear 어머니

겨울의 쌀쌀한 바람이 쓸쓸함과 그리움을 부르는 저녁날, 저는 색(色) 선명한 뉴욕의 어느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빌딩숲과 수많은 인파사이를 헤짚고 불어오는 찬바람 속에서도 이런 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여전히 무겁습니다. 그러다 문득…

2017년 12월 17일 동지법회

“수행자들이여, 산들의 왕, 히말라야 산에 의지하여 사는 커다란 사라수 나무가 풍성한 잎, 가지, 줄기, 뿌리를 가지고 자라납니다. 이와 비슷하게, 한 가족의 식구들이 부처님을 의지하고 살아 갈 때 그들은 세 가지가…

부처가 사는집

동네 놀이터에서 모래로 밥을 지으며 노는 아이들은 소꿉장난에 취하여 해넘어가는 소리를 잊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행복은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것이고, 함께 놀던 다른 아이의 심술에 곧 잘 마음이 상한 아이는 늘 선언처럼…

위로의 금강경 – 3

“또 수보리야, 보살은 법에 대하여 마땅히 머물러 있는 생각 없이 보시(布施)를 해야 하나니, 이른바 색(色)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며, 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囑)ㆍ법(法)에도 머무르지 않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멈추지 않고 밀려오는 시간 저 앞에 어떤…

사공이 많은 배는 산으로…

개인은 삶이라는 배를 노젓는 사공이며, 그/그녀가 속한 공동체의 사공이기도 합니다. 삶이라는 고해의 바다 위에서 우리는 팔에 쥐가 나고 입이 마르도록 노를 젖지만 바람과 물결은 쉬이 그치질 않습니다. 쉼없는 노질에 우리는…

위로의 금강경 – 2

불자들이 경전을 찾아 읽는 이유는 여러가지로 다양하겠지만 그 중에 하나가 그 안에서 아주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삶의 조언들을 찾고자 해서가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어 이런저런 경전을 집어들지만, 우리가 원하는…

관계가 서운한 봄

“힘들 때 한번도 위로를 제대로 받아 본적이 없어요.” 속가의 동생으로부터 밤늦게 문자를 한 통 받습니다. 사람에 대한 서운함과 쓸쓸한 감정의 결이 들여다 보고 있던 전화기의 밝은 화면을 통해 전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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