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일요법회

  • 2018년 2월 25일 정초 기도 회향

    경전말씀 부지런함음 생명의 길이요 게으름은 죽음의 길입니다. 부지런한 사람은 죽지 않지만 게으른 사람은 죽은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이치를 똑똑히 알아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게으르지 않음을 기뻐하고 성인의 경지를 즐길 것입니다. 오늘 읽어드린 법구경의 구절은 불법의 믿음의 길에 들어선 사람의 삶의 자세와 태도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고 게으르지 말라 부처님은 얘기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

  • 무술년 개띠 해, 설 인사말

    “비록 아는 것이 많아도 게을러 수행하지 않으면 마치 남의 목장의 소를 세는 목동과 같아서 아무런 이익이 없습니다.   비록 아는 것이 적어도 법을 실천하여 수행하면 탐진치 삼독을 버리고 진리를 바르게 이해하여 번뇌가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집착이 사라집니다. 이것이야 말로 불자의 참된 이익! 참다운 부처님의 제자는 이것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눕니다.” 양력의 새해가 한 겨울의…

  • 나는 불자입니다 – 정명사 2018 신년사

    나는 불자입니다. 어미가 하나 뿐인 자식을  그 하나뿐인 자식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보호하듯 그렇게 모든 존재를 향해  자비심을 일으키는 나는 불자입니다. 

  • 2017년 12월 17일 동지법회

    “수행자들이여, 산들의 왕, 히말라야 산에 의지하여 사는 커다란 사라수 나무가 풍성한 잎, 가지, 줄기, 뿌리를 가지고 자라납니다. 이와 비슷하게, 한 가족의 식구들이 부처님을 의지하고 살아 갈 때 그들은 세 가지가 크게 자라납니다. 첫째는 부처님에 대한 신심이 날로 늘어나며, 둘째는 말, 행동, 생각이 청정해지고, 셋째는 지혜가 날로 늘어납니다. 이처럼, 한 가족의 식구들이 부처님을 의지하고 살아 갈…

  • 부처가 사는집

    동네 놀이터에서 모래로 밥을 지으며 노는 아이들은 소꿉장난에 취하여 해넘어가는 소리를 잊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행복은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것이고, 함께 놀던 다른 아이의 심술에 곧 잘 마음이 상한 아이는 늘 선언처럼 말을 했습니다. “나 집에 갈래!” 아이는 토라져 돌아가고, 대문을 열기도 전부터 크게 ‘엄마’를 부르며 집으로 들어갑니다. 아이의 어미는 어린 자식의 뒷 목과 등을 쓰다듬으며 부엌…

  • 사공이 많은 배는 산으로…

    개인은 삶이라는 배를 노젓는 사공이며, 그/그녀가 속한 공동체의 사공이기도 합니다. 삶이라는 고해의 바다 위에서 우리는 팔에 쥐가 나고 입이 마르도록 노를 젖지만 바람과 물결은 쉬이 그치질 않습니다. 쉼없는 노질에 우리는 가끔 땀을 훔쳐내며 하늘을 올려다 보고는 하죠.

  • 관계가 서운한 봄

    “힘들 때 한번도 위로를 제대로 받아 본적이 없어요.” 속가의 동생으로부터 밤늦게 문자를 한 통 받습니다. 사람에 대한 서운함과 쓸쓸한 감정의 결이 들여다 보고 있던 전화기의 밝은 화면을 통해 전해 옵니다.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나는 준적이 없는 서운함을 받았다는 생각에 잠시 억울한 생각이 스칩니다. 그렇게 사람사이는 서운함을 주고, 서운함을 받습니다. 친하다 혹은 가깝다 느끼는 타인에게 바라는…

  • 닭의 모가지를 비틀고 오는 새벽

    누군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했습니다. 저 붉은 해처럼 빛으로 떠오를 희망과 역사의 거대한 흐름은 억압과 폭력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뜻임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세상을 보고 있자면 저 말이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합니다. 누군가 세상 모든 닭의 모가지를 비튼 것처럼 날이 밝지를 않습니다. 그렇게 닭이 울지 않는 닭의 해,…

  • 등불이 밤바다를 넘어…

    시절은 수상하여,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백만이 밝혔다는 촛불이 태평양의 밤바다 파도를 타고 멀리 이곳까지 실려와 어둠 속 가만히 베개에 기댄 우리 머릿속을 비춥니다. 해서 이래저래 잠 못 드는 밤은 길기만 합니다. 가만히 누워 바라보는 한 밤의 어둠 속, 민감한 현안들에 대한 말들이 빠르고 격하게 오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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